'황새'의 호된 데뷔전...성남에 역전패 / YTN (Yes! Top News)

2017-11-14 1

[앵커]
최용수 감독 후임으로 FC서울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사령탑을 맡은 지 이제 사흘,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은 좋았습니다.

13분 만에 터진 아드리아노의 시원한 헤딩 골.

아직은 어색한 제자와 껴안으며, 황선홍 감독은 활짝 웃었습니다.

미소는 딱 6분 만에 가셨습니다.

티아고가 포항에서 한솥밥을 먹은 옛 스승에게 비수를 꽂았습니다.

간결하고 정확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팽팽한 공방전 끝에, 이번에는 황의조가 폭발했습니다.

지긋지긋한 골 가뭄을 날린, 무려 여덟 경기 만에 터진 득점포입니다.

불붙은 성남은 후반 11분, 피투의 자로 잰듯한 프리킥에 행운이 더해지며 3대 1로 훌쩍 달아났습니다.

서울 아드리아노가 퇴장당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성남이 여섯 경기 만에 승전보를 울렸습니다.

[황의조 / 성남FC 공격수 : 남 좋은 일 계속 시켜주지 말자고 하셨던 게 저희 팀 선수들이 잘 플레이하게 된 원동력이 된 것 같고요.]

수첩을 들고 경기 내내 꼼꼼하게 메모한 황 감독은 K리그 복귀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습니다.

[황선홍 / FC서울 신임 감독 : 실망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90분 동안, 우리가 지긴 했지만 저 개인적으로 의미 있었던 90분입니다.]

'황새' 황선홍 감독이 얼마나 빨리 팀을 정비하느냐에 서울의 3관왕 꿈이 달렸습니다.

포항은 양동현과 오창현, 심동운이 나란히 한 골, 도움 한 개를 곁들이며 울산을 4대 0으로 크게 꺾었습니다.

선두 전북은 전남에 역전승을 거두고 개막 17경기 무패를 달렸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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