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낮은 석유를 외국에서 싼값에 사와 가짜 경유를 만들어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가짜 석유를 만들어 판 혐의로 제조업자 46살 이 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일당 2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북 정읍에 있는 폐기물업체에서 싱가포르에서 수입한 질 낮은 석유로 가짜 경유 520만 리터를 만들어, 경기도에 있는 주유소에 팔아 58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하 탱크에 비밀 장치를 만들어 밸브를 조절하면 진짜 석유가 나오게 조작하는 방법으로 단속을 피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당 가운데는 단속만 6번이나 됐던 이른바 짝퉁 기름 전문가와 조직 폭력배까지 끼어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가짜 경유를 싼값에 납품받아 유통한 주유소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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