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대우조선해양의 전 최고재무책임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수사 개시 이후 회사 고위 관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우조선에서 최고 재무책임자를 지낸 김 모 씨.
21시간가량 고강도 밤샘 조사를 받은 김 씨가 지친 모습으로 검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김 모 씨 / 대우조선 前 최고재무책임자 : (대우조선 대규모 분식 회계 혐의 인정하십니까?) ….]
검찰은 대우조선에서 수조 원대의 분식회계가 빚어지는 과정에 김 씨가 관여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양플랜트 건조 사업과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대우조선이 수주한 주요 프로젝트에서 발생하지 않은 매출을 반영하는 등 회계를 조작했다는 겁니다.
김 씨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검찰은 분식회계 처벌 법규인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과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 7일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이후 검찰이 대우조선 고위 관계자의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우조선의 분식회계는 이미 감사원 감사로 일부가 드러난 상황!
감사원은 대우조선이 지난 2013년과 2014년 영업이익 기준으로 1조5천여억 원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지만, 2006년 이후 최근까지 대우조선이 수주한 모든 사업을 전수조사하는 검찰이 파악한 분식회계 규모는 수조 원가량 더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우선 감사원이 파악한 분식회계 당시 재무책임자가 김 씨였던 만큼, 김 씨를 상대로 추가 분식회계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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