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롯데 측이 계열사 간 주식거래를 통해 오너 일가에 부당이득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여러 방법으로 챙긴 비자금을 차명 계좌나 차명 주식에 은닉했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롯데가 계열사 간 주식거래로 오너 일가에 부당이득을 몰아준 의혹이 있다는데 어떻게 했다는 겁니까?
[기자]
오너 일가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을 다른 계열사가 가치보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주고 사들이는 방법으로 부당 이득을 몰아 줬다는 겁니다.
검찰은 롯데 계열사들이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사고팔면서 오너 일가가 지배하는 개인 회사나 계열사들을 지원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우선 호텔롯데가 신격호 총괄회장의 롯데물산 주식을 사들인 과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호텔롯데는 지난 2009년 1월, 롯데물산 주식을 2만 원대에 사들였다고 공시했습니다.
호텔롯데는 그해 연말, 신 총괄회장이 갖고 있던 롯데물산 주식도 사들였는데요.
이때는 1월에 사들인 가격의 2배인 1주에 4만 원이 넘는 돈을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슷한 시기 롯데물산의 지분을 갖고 있던 다른 계열사들은 사업보고서에 자신들이 보유한 롯데물산 1주 가격을 만6천 원가량으로 봤는데요.
그런 판단이 맞는다면 결국, 호텔롯데가 신 총괄회장의 주식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사들여 이득을 준 셈이 됩니다.
검찰은 호텔롯데 측이 어떤 기준으로 신 총괄회장의 주식 가치를 판단했는지, 그 과정에 부당한 개입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롯데 측이 여러 경로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을 차명 계좌나 차명 주식에 은닉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이 오너 일가가 소유한 이른바 '가족 회사'도 주목하고 있죠?
[기자]
검찰은 롯데그룹이 계열사 사이의 자산이나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배임과 횡령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확인하는 동시에, 오너 일가가 소유한 이른바 '가족회사'들도 유심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회사인 BNF 통상 외에 검찰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셋째 부인 서미경 씨가 지분을 가진 회사들입니다.
서미경 씨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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