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의 전방위 수사 소식에 롯데그룹 계열사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어제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조 원이 사라졌고, 이달 들어 2조 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롯데그룹 관련주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어제 롯데쇼핑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만2000원, 5.4% 하락한 21만1000원에 마감했습니다.
3일 연속 하락세에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입니다.
롯데하이마트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롯데케미칼 등 관련주도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호텔롯데 상장 무산과 롯데케미칼의 해외기업 인수 철회 등 연이은 악재로 롯데그룹주의 시가총액은 25조4,441억 원에서 어제 24조3,343억 원으로 하루 새 1조1,100억 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달 들어 롯데 상장사의 시가총액 감소분은 무려 2조1,135억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호텔롯데 상장마저 무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 좌절과 계열사 주가 하락뿐 아니라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입니다.
올해 첫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해왔던 롯데물산은 최근 발행 일정을 전면 취소했고 오는 7월 초 수요예측 진행을 목표로 역시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해 왔던 롯데칠성음료도 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최근 사태가 롯데그룹 경영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악재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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