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 양국 관계의 조속한 회복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온갖 꽃이 함께 펴야 진정한 봄을 느낄 수 있다는 중국 고전을 인용하자 리 총리도 한시로 화답했습니다.
마닐라에서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밤 늦게 열린 회담이었지만, 손을 맞잡은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새 시대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꽃 한 송이 핀 것으로는 봄이 아니고, 온갖 꽃이 함께 펴야 진정한 봄이라는 중국 고전을 인용해서 모든 분야에서 협력의 꽃을 피우자고 하자 리커창 총리도 한시로 화답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양국 국민들이 한중 관계가 진정한 봄을 맞이했다는 것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리커창 / 중국 총리 : 봄이 오면 강물이 먼저 따뜻해지고, 강물에 있는 오리가 따뜻한 봄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어려움 해소를 구체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중국 내 우리 기업이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제외 조치, 플라스틱 원료 등에 대한 반덤핑 수입규제의 철회 등을 요청했습니다.
경제 분야 고위급 협의체도 신속히 재개하자고 했고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도 제안했습니다.
리 총리는 곧바로 답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양국의 미래는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했다며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의지를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한·중 양국은 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기간 열린 이번 연쇄 회담 결과를 토대로 양국 간 교류·협력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더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마닐라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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