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국감, 고대영 사장 사퇴 공방 / YTN

2017-11-10 2

국회에서는 지난달 자유한국당의 국정감사 거부로 연기됐던 KBS에 대한 국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당은 2백만 원 수수설 등 KBS 고대영 사장의 국정원 연루 의혹을 따져 물었고, 야당은 고대영 사장 사퇴를 압박해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라고 반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예정보다 2주 정도 늦어졌는데, KBS에 대한 국정감사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KBS가 장기간 파업 사태를 빚고 있는 만큼 오늘 국감에서는 고대영 사장의 거취를 두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애초 KBS에 대한 국감은 지난달 26일 예정돼 있었지만, 자유한국당의 국정감사 거부 사태로 연기돼 오늘 오후 4시에 시작됐습니다.

국감 시작 직전에는 일부 KBS 노조원들이 증인으로 출석한 고대영 사장에게 항의하려다 제지당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고대영 사장이 국정원으로부터 2백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습니다.

또 고 사장이 최근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서는 방송법이 개정될 때까지 시간을 끌겠다는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성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방송법이 개정될 때까지 시간을 끌어보겠다는 그런 말씀으로 들립니다. 이런 것을 보고 언론에서는 꼼수다, 그런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고대영 / KBS 사장 : 제가 꼼수 쓰는 게 아닙니다. 꼼수 쓰면서 세상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만감이 교차합니다. 세상이 바뀌면 없는 일도 있는 일로 만든다는 게 저는 사실 굉장히 곤혹스럽고….]

반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에도 언론 탄압이 있었다면서 고대영 사장 사퇴 요구는 적폐 청산이라는 말로 보복하려는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국민의당 의원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KBS 사장이 교체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 방송법 개정안 처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국감에는 KBS 기자와 PD 위주로 구성된 언론노조 KBS 본부장과 간부 위주로 구성된 KBS 공영노조 위원장이 각각 참고인으로 출석해 KBS 상황을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언론노조 성재호 위원장은 과거 고대영 사장이 보도국장 재직 당시 검찰총장 의혹 관련 특종 기사를 막았던 사례 등을 증언했고, 공영노조 성찬경 위원장은 노무현 정권 당시에도 업...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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