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의 자체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금 불거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 역량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 핵탄두 4,300개 이상을 만들 수 있는 핵물질과 제조 능력을 갖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미 과학자연맹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한국은 원자로 24기를 가동하며 플루토늄을 추출 할 수 있는 방대한 재처리 물질이 있고, 핵무기를 6개월 안에 만들 능력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일본 역시 핵무기 6천 개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쌓아두고 있으며, 제조도 1~2년 내 가능하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미국 대도시를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 개발에 주력하면서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자체 핵무장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한국, 일본을 넘어 호주와 타이완, 베트남 등에서도 관련 논의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자체 핵무장론의 기저에는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불만이 깔려 있다는 것이 뉴욕 타임스의 분석입니다.
하지만 국내 정치권에서 핵무장 논쟁이 불거지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는 전술핵 재배치와 자체 핵무장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미국의 핵우산과 미사일 방어 능력을 포함한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미국의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에도 합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와 호전적인 대북 발언이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에서 내놓을 입장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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