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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이번 발표에서 특히 탄두 부분의 완성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소형화가 문제가 아니라 대형 탄두를 실을 수 있다고 주장했고, 탄두도 뭉툭한 모양에서 뾰족한 모양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떤 차이와 의미가 있는지 이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로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대형 핵탄두 장착이 가능해졌다고 발표했습니다.
통상 500~600kg 정도를 ICBM급 탄두로 보는데 그 정도 수준, 혹은 이상에 이르렀다는 걸로 보입니다.
그동안 북한은 핵탄두 소형화에 이미 성공했다고 여러 차례 주장해왔고, 우리 군 당국과 국제사회도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굳이 더 가볍게 만들 필요가 없어졌으며 이제 기술적으로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는 걸로 풀이됩니다.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더 소형화시키지 않고도 실어 나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더 이상 우리가 6차 핵실험을 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탄두의 모양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왼쪽이 지난 5월 14일 화성-12 발사 장면이고, 오른쪽이 이번에 발사한 화성-14 사진입니다.
탄두 부분만 확대해서 보면 화성-12는 뭉뚝한 형태이지만 화성-14는 훨씬 뾰족해졌습니다.
뭉뚝한 모양은 대기권에 다시 들어올 때 충격이 적은 대신 속도가 떨어져 중간에 미사일에 격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뾰족한 모양은 높은 열이 발생하지만 이걸 견디면 빠른 속도로 목표를 정확히 타격할 수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핵탄두 폭발 조종 장치는 정상 동작하였으며 전투부는 그 어떤 구조적 파괴도 없이 비행하여 목표 수역을 정확히 타격했습니다.]
화성-14형 발사 성공으로 탄두 기술의 진전을 보여준 북한이 다음 도발에서는 실제 ICBM에 탑재 가능한 핵탄두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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