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나포 어선 송환 완료..."인도적 차원" / YTN

2017-10-27 0

북한이 동해 북측 수역을 넘은 우리 어선을 나포한 지 엿새 만에 송환했습니다.

북한이 한 달 반 가까이 도발 하지 않는 상황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내린 속초항, 39톤급 복어잡이 어선 391흥진호가 들어옵니다.

울릉도에서 출항해 동해 상에서 어업 활동을 하다 지난 21일 북한에 나포된 지 엿새 만입니다.

북한은 어제 새벽 예고한 대로 동해 NLL 인근에서 흥진호와 선원 10명을 우리 측에 무사히 송환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새벽 동해 북측 수역을 침범한 남측 어선을 단속했고, 조사 결과 어업 활동을 위해 의도적으로 침범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남측 선원 모두 불법 침입을 솔직히 인정하고 거듭 사죄하며 용서를 빌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배와 함께 전원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부는 우리 어선과 선원이 송환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남북 간 의미 있는 접촉이 있을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실질적으로 접촉이 이루어질 건지, 아니면 그냥 저희가 배를 통해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배를 인계받는 건지 그것은 조금 더 상황을 보고 추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나포한 우리 측 어선을 한 달간 조사한 뒤 풀어줬습니다.

반면 남북관계가 좋았던 2005년에는 나포 당일 곧바로 송환했습니다.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황을 고려하면 비교적 신속하게 송환 조치가 이뤄지는 셈이어서 북한이 관계 개선의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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