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우리 어선 한 척이 동해 북측 수역을 넘었는데요, 북한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인도적 차원에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나포 엿새 만에 이뤄진 조치로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의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6일 낮 12시 40분쯤 울릉도 저동항을 출발한 391흥진호가 연락이 두절 된 건 닷새가 지난 21일.
한 번씩 해야 하는 위치 보고가 하루가 지나도록 없자 해경과 정보 당국이 수색을 벌여왔습니다.
북한은 오늘 새벽 흥진호 나포 사실을 공개하며 우리 측에 송환 계획을 통보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새벽 동해 북측 수역을 침범한 남측 어선을 단속했고, 조사 결과 어업 활동을 위해 의도적으로 침범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남측 선원 모두 불법침입을 솔직히 인정하고 거듭 사죄하며 용서를 빌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배와 함께 전원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선박엔 한국인 7명과 베트남인 3명 등 모두 10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우리 어선과 선원이 송환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이 과정에서 남북 간 의미 있는 접촉이 있을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실질적으로 접촉이 이루어질 건지, 아니면 그냥 저희가 배를 통해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배를 인계받는 건지 그것은 조금 더 상황을 보고 추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나포한 우리 측 어선을 한 달간 조사한 뒤 풀어줬습니다.
반면 남북관계가 좋았던 2005년에는 나포 당일 곧바로 송환했습니다.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황을 고려하면 비교적 신속하게 송환 조치가 이뤄지는 셈이어서 북한이 관계 개선의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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