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특조위 "전두환 정부, 5·18 조직적 왜곡 가능성" / YTN

2017-10-23 1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헬기 사격과 전투기 출격 대기 의혹 등을 밝히기 위해 출범한 국방부의 특별조사위원회가 중간 활동 결과 발표를 했습니다.

특조위는 전두환 정부 당시, 정보기관이 주도하는 80 위원회라는 기구를 만들어 5.18 민주화 운동의 진상을 왜곡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국방부 5.18 특조위가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군요?

[기자]
지난달 11일에 출범한 국방부 5.18 특별조사 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특조위는 지난 40일 동안의 조사 과정에서 전두환 정권이 5.18 진상 규명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자체 기구를 만들었던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칭 '광주사태 진상규명 실무위원회'로 국무총리실과 안전기획부 등이 주도하고, '80 위원회'라는 위장 명칭을 쓰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988년 국회 5.18 청문회 과정에서 실체가 알려진 이른바 '511 연구반'이 생기기 3년 전에 이미 범정부 차원의 대응기구를 만들어 운영했다는 점이 정부 문서를 통해서 확인됐다는 겁니다.

특조위는 '80 위원회'가 5.18 관련 자료 취합과 백서 발간을 목적으로 출범했다며 그 과정에서 조직적인 역사 왜곡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근거로 1981년에 군이 작성한 광주 사태 체험 수기와 1988년 군사연구소가 펴낸 체험 수기가 다르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81년 수기에는 5·18 당시 계엄군이 '무릎 쏴' 자세로 집단사격을 했다는 등의 증언이 생생하게 적혀 있었지만, 88년 수기엔 이런 내용이 빠졌고, 수정의 흔적도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는 겁니다.

다만, 80 위원회가 실제 백서를 펴냈는지 확인하진 못했다며, 당시 주관 기관이었던 안기부의 후신, 지금의 국정원을 통해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조위는 또, 군 내부에서 보관하고 있는 5.18 관련 문서에 왜곡과 변질된 부분이 많아 기본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며 가짜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80 위원회의 구체적인 역사 왜곡 사례는 앞으로 규명해 나가야 할 과제로 아직은 추측 수준입니다.

또, 정작 특조위의 출범 목적이었던 헬기 사격이나 전투기 출격 대기 명령과 관련해서는 당시 목격자와 조종사 등 약 50명의 진술을 듣고 있다는 것 외에 새로운 사실을 내놓진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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