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가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몰수하고 내년 1월 지방선거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비상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특별조치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연합 EU 회원국 정상회의차 브뤼셀에 간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집권 국민당, 제1야당인 사회당과 카탈루냐 자치권 몰수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아노 라호이 / 스페인 총리 : 저희 정부가 사회당, 시우다다노스(시민당)와 합의한 내용으로 내일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라호이 총리는 구체적 합의 내용은 토요일 비상 국무회의에서 확정해 발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 주요 뼈대는 이미 야당과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는데, 어느 정도 예상된 대로입니다.
헌법 155조를 발동해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해산하고 내년 1월 지방선거를 통해 정계를 개편한다는 겁니다.
[마리아노 라호이 / 스페인 총리 : 헌법 제155조가 물리력 동원을 전제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의 헌법처럼 스페인 헌법에도 명기된 조치입니다.]
집권여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스페인 상원은 정부 방안을 이르면 27일쯤 승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소식을 전해 들은 일부 카탈루냐 주민들은 스페인 중앙정부에 항의하는 표시로 현금인출 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궁지에 몰린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스페인 정부와 대화를 위해 보류한다던 독립선포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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