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페인 정부가 제시한 2차 최후통첩 시한에 카탈루냐가 오히려 독립선포를 하겠다고 맞서자 중앙 정부가 결국 자치권을 몰수하기로 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이번 토요일 비상 각료회의에서 자치권 몰수 시점과 범위를 의결할 예정입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 정부가 2차 시한으로 제시한 19일 오전 10시에 카탈루냐의 자치수반이 스페인 총리에게 보낸 서한입니다.
카탈루냐가 지난 16일 독립선포를 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대신 오히려 독립선포를 강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마르타 파스칼 / 카탈루냐 자치정부 집권'유럽민주당' : 스페인 정부가 자치권 몰수를 위한 헌법 155조를 발동하면 지난 1일 주민투표에 따른 독립선포를 보류한 걸 철회하라고 자치수반에게 요청했습니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미리 경고한 대로 카탈루냐의 자치권 몰수를 선언했습니다.
오는 토요일에 비상 각료회의를 소집해 헌법 제155조 발동을 의결하겠다는 겁니다.
[이니고 멘데스 드 비고 / 스페인 정부 대변인 : 스페인 정부는 헌법 155조에 명기된 대로 카탈루냐의 법치를 회복하기 위한 과정을 진행하겠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이번 각료회의에서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언제, 어느 정도까지 빼앗을지도 정한 뒤 상원에 승인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여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스페인 상원에서 이 요청이 부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카탈루냐와 이를 막으려는 스페인 중앙정부의 양보 없는 싸움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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