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지난해 신입사원 공개채용 때 감독 당국의 직원과 은행 VIP 고객의 자녀들을 무더기 특혜채용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공개한 우리은행 인사팀 내부 문건인 '공채 추천현황'을 보면, 국가정보원을 포함해 금감원 직원 자녀 등이 추천인 정보와 함께 정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추천서에 오른 20여 명은 모두 최종합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우리은행의 한 센터장이 추천한 고객 자녀의 경우 '대출금 740억 원, 신규 대출 500억 원 추진'이 기재돼 있어 내부거래가 이뤄진 듯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우리은행은 문건이 인사팀 내부에서 작성된 것은 인정하면서도, 블라인드 면접을 봤기 때문에 결과는 합격 여부와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심 의원은 채점자들이 연필로 점수를 매기는 등의 부정채점까지 한 의혹이 있다며, 금감원이 철저히 조사해 검찰 고발 등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공개 채용은 만 7천여 명이 지원해 이 가운데 200명이 최종 합격해 8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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