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분열 초읽기...한국당 출구 난항 / YTN

2017-10-16 0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곳곳에 놓여 있는 장애물이 적지 않습니다.

바른정당에서는 '보수대통합 추진위원회' 구성이 자체가 난항을 겪고 있고 자유한국당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출당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당과의 보수 통합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열린 바른정당 국정감사 대책회의.

통합 찬반을 두고 의견이 갈린 당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공개회의에서 고성이 오갑니다.

[진수희 / 바른정당 최고위원 : 대국민사과가 먼저 전제된 후에 통합 논의를 진행하든지 하셔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지금은 국감대책회의 하는 중이고. 제가 참아 왔는데 11월 조기 전대를 누가 주장했다는 겁니까?]

이에 앞서 통합을 추진하는 3선 의원들은 주호영 원내대표를 따로 만나 '보수통합 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지만, 회의 안건에조차 올리지 못했습니다.

최고위 의결을 위한 절차적 과정이 무시된 데다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이어졌고, 한국당의 인적 쇄신 결과물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영철 / 바른정당 의원 : 그런 (통합) 논의를 하기에는 아직 성숙돼 있지 않다고 보고 있고…. (자유한국당) 혁신 결과물들이 나오는지 여러 가지를 봐 가면서 우리 입장을 정해 가자고….]

이런 가운데 통합 논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자유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출당 논의도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이르면 이번 주초 윤리위를 열어 이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고위에서는 시기적 문제는 배제한 채 절차적 과정에 대한 논의만 일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태흠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당의 입장이나 혁신위 권고안이나 모든 부분을 당사자한테 당에 돌아가는 상황을 먼저 알리고 그쪽의 입장을 먼저 듣는….]

앞서 정우택 원내대표도 당대 당 통합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아 징계에 대한 언급을 하기는 조금 이르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보수 통합 논의는 당분간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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