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15년 단골 고은, 기대감 속 또 불발 / YTN

2017-10-06 0

우리나라 시인 고은은 올해도 노벨 문학상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바로 전날까지 영국 최대 배팅사이트에서 유력 후보에 올랐지만 실패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벨문학상 계절이 오면 어김없이 후보 명단에 올랐던 시인 고은.

2002년을 시작으로 벌써 15년째지만 끝내 행운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사라 다니우스 / 한림원 사무총장 : 2017년 노벨 문학상은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에게 수여됩니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수상 기대감도 높았습니다.

고은 시인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촛불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글을 써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영국 최대 배팅사이트 '래드브룩스'에서 4위에 올랐고, 유력후보를 바짝 뒤쫓았다는 보도까지 나왔던 터라 안타까움이 더 컸습니다.

고은 시인과 노벨문학상의 인연은 맺어질 듯하다 번번이 빗겨갔습니다.

2010년에는 AP통신 등 외신들이 강력한 후보로 손꼽으며 대형서점들이 이벤트를 쏟아내는 등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2014년 '황금화관상'을 수상했을 때도 전임 수상자들이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가능성을 점쳤지만 끝내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월 미국의 한 평론가가 고은 시인의 잇단 실패에 대해 의미 있는 글을 올리며 주목을 끌었습니다.

문학평론가 마이틸리 라오는 '뉴욕커'라는 매체에서 "매년 노벨문학상 발표 시점에 고은 시인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고은의 시는 한국에서 많이 읽히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내 매체들은 한국인들이 노벨문학상을 열망하는 것에 비해 독서량은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세 명 중 한 명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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