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성 작가 중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아니 에르노는 현지 시각 6일 "계속 불의와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페미니스트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에르노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에르노는 자신이 용감하기 때문이 아니라 필요하기 때문에 소설을 쓴다며 문학이 "즉각적인 영향"은 주지 못하겠지만 "여성과 억압받는 사람들"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겠고 다짐했습니다.
2000년 출간 당시 프랑스에서 불법이었던 낙태 경험을 다룬 소설 '사건'을 펴냈던 에르노는 "여성이 엄마가 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르노는 "우리 여성이 자유와 권력에 있어서 남성과 동등해졌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이란에서 히잡 착용 강요하는 정부에 저항하는 시위대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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