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이라 불리는 가계부채의 뇌관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신용이 낮은 취약차주와 고위험가구입니다.
안 그래도 빚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데다 특히 금리까지 인상되면 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계부채 1,400조 시대, 빚을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이른바 '취약차주'의 부채도 8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1년 반 사이 7조 원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가진 자산을 다 팔아도 빚을 갚을 수 없는 '고위험가구'의 부채도 2015년 이후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대출 '질'이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취약차주의 대출 67% 이상은 이자 부담이 큰 제2금융권에 쏠려있는 게 현실입니다.
[임진 / 가계부채센터장 : 대출 총량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돈을 어떤 사람들이 빌려 갔느냐에 대한 것이 가계부채 '위험하지 않다', '위험하다'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장기연체의 수렁에 빠졌다가 신용을 회복한 다중채무자는 10명 중 3명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도 취약차주 부실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면밀한 실태조사를 토대로 취약차주에 대한 맞춤형 지원 또 총량 할인을 포함한 가계부채의 연착륙 유도에 중점을 둔 다양한 대책을 강구 중에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등 주요국이 국제 경제 회복에 따라 긴축 행보로 돌아서 금리 인상이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가계부채의 뇌관 '취약가구'와 고위험가구를 중심으로 한 부실이 금융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YTN 박영진[yj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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