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과 금융산업의 과제를 살펴보는 연속 기획보도.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인터넷은행의 문제점과 과제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아직 초기이긴 하나 본래 취지와는 달리 우량고객 위주의 대출 영업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문제가 노출됐는데, 기존 은행과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4월과 7월에 출범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지금까지 실적은 기대 이상입니다.
벌써 계좌 개설 건수가 450만 건에 달하고 여수신 규모는 월평균 80% 이상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전문은행 돌풍을 일으킨 '낮은 금리' 혜택은 대부분 우량 고객들에게만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고신용자 대출 비중은 88%에 달해, 시중은행보다 9% 이상 높았습니다.
반면 중신용자 대출 비중은 시중은행보다 훨씬 떨어집니다.
중·저신용 등급 고객 위주의 틈새시장을 개척할 거라는 당초 기대에선 한참 벗어난 모습입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 인터넷 전문은행이 어떤 자본의 한계, 인력의 한계 때문에 광범위한 신용평가의 능력이나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해 놓지 못한 그런 한계가 있었거든요.]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을 기대했지만, 아직은 마이너스 통장, 신용대출 중심 여신 서비스에 그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하지만 '높은 예금금리와 낮은 대출금리'를 내세운 영업으로 높은 수익을 내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시중은행들까지 금리와 수수료 인하, 시스템 개선으로 맞대응하고 나서면서, 이젠 인터넷 전문은행만의 특별한 장점을 찾기가 어렵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보다 혁신적인 형태의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금융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고요.]
편리함과 신선함으로 돌풍을 일으킨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목표인 금융산업의 '메기' 역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좀 더 혁신적인 서비스와 차별화된 상품이 절실해 보입니다.
YTN 박영진[yj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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