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라고 들어보셨나요?
한 번뿐인 인생 후회 없이 즐기며 살자는 뜻의 신조어인데, 1인 가구가 늘면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이 '욜로 (YOLO)' 문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실속 없는 쾌락주의로 번지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확실히 알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서 건강 주스 카페를 운영하는 경미니 씨는 5년 전까지만 해도 번듯한 은행을 다니는 직장인이었습니다.
좋은 동료들과 일하며 벌이도 괜찮았지만, 한 번뿐인 인생 하고 싶은 일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주변의 만류에도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경미니 / E 클렌즈 쥬스 대표 : 내가 20년 후에 저런 모습이겠구나 하고 생각했을 때 그분의 모습이 나빴던 건 아니었는데 제가 원하는 모습은 아니었어요.]
낡은 문을 열면 초록 화분과 밝은 조명이 반깁니다.
지난해 2월 방 두 개짜리 월세방에 들어온 이승훈 씨는 개인 돈 250만 원을 들여 내부 공사를 벌였습니다.
계약이 끝나면 나가야 하는 월세 집이지만, 하루라도 원하는 공간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으로 선뜻 방을 꾸몄습니다.
[이승훈 / 셀프 인테리어 거주자 : 집은 제가 모아서 산 저의 집은 아니지만 머무는 동안은 제 공간인 셈이잖아요. 그 공간을 잘 바꿔서 잘 살다 보면 생각도 많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꿈을 찾거나 원룸이라도 멋지게 꾸미고 사는 삶의 방식은 후회 없이 인생을 즐긴다는 이른바 '욜로' 문화를 반영합니다.
'욜로'는 You Only Live Once 영어의 약자로 최근 혼자 밥을 먹거나 여행하는 1인 소비문화와 만나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1인 가구 수가 오는 2045년까지 전체 가구의 3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결혼과 취업, 내 집 마련까지 포기하는 이른바 '삼포 세대'의 분위기 속에 자칫 실속 없는 쾌락주의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나영 /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내가 노력하면 미래에 뭔가 돌아오리라는 것을 담보해주지 않는 사회잖아요. 내가 누구인지를 모를 때는 이런 물질에 집착하게 될 수가 있어요.]
때문에, 후회 없이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라도 치열한 고민이 앞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승훈 / 셀프 인테리어 거주자 : 그게 내가 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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