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김정은' 빠진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 YTN

2017-11-15 1

[앵커]
유엔 안보리가 초안보다 수위를 대북 낮춘 새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미국이 강력히 주장한 원유 봉쇄와 김정은 제재가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모두 빠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핵심이 빠진 '물 탄 결의안'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김영수 특파원!

새 대북 제재안이 통과됐다고요?

[기자]
15개 안보리 이사국 유엔 대사들이 북한의 6차 핵실험을 응징하는 새 대북제재안에 모두 찬성표를 던지면서 만장일치로 채택됐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 중국과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의 반대가 없고 9개 나라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되는데요

모두 찬성표를 던진 겁니다.

앞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미국이 준비한 초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는데요.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한 원유 봉쇄 조치와 김정은 제재 등이 모두 빠지면서 안보리를 무난히 통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새 대북제재 결의안의 주요 내용은 무엇입니까?

[기자]
일단 이번 제재의 핵심이자 북한의 생명줄로 통하는 원유 봉쇄조치는 아예 빠졌습니다.

김정은뿐 아니라 여동생 김여정도 제재 대상에서 사라졌고 박용식 인민무력부장만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북한 정권의 또 다른 자금줄인 해외노동자의 경우, 신규 채용만 안보리의 허가를 받도록 했습니다.

유일하게 북한의 섬유제품만 초안대로 수출이 전면 금지됩니다.

결국, 미국이 초강력 대북 제재안을 밀어 부쳤지만, 초안보다 크게 후퇴했고 미국 주도의 안보리 대북제재도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에 부딪혀 한계를 노출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지난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초안보다 수위가 크게 낮아졌다고 하는데 어떻게 달라진 겁니까?

[기자]
지난주 공개된 초안은 말 그대로 미국이 원하는 모든 대북제재가 담겨있었는데요.

그래서 북한의 자금줄을 옥죄는 초강력 제재안으로 불렸는데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아예 빠지거나 후퇴했습니다.

먼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북한의 생명줄로 통하는 원유 봉쇄 조치가 빠졌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봉쇄에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대북 원유 수출 상한선을 설정했는데요.

그동안 중국과 러시아가 매년 북한에 수출한 원유 이상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약 54만톤 가량으로 추정...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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