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잠긴 부산...김해공항 누수에 주택 붕괴까지 / YTN

2017-11-15 4

[앵커]
부산지역은 출근길을 앞두고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져 곳곳이 무너지고 물에 잠겼습니다.

비가 지금은 잦아들었다고 하는데요.

알려지지 않았던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침수 여파로 생긴 도로 정체가 쉽게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뒤로 비가 다 잦아든 모습인데 오늘 부산에 비가 얼마나 내렸습니까?

[기자]
6시간가량 비가 퍼붓다가 이제 다 잦아들었습니다.

그 6시간 동안 잠시 잦아든 때도 있지만 세찬 비가 퍼부으면서 강수량은 250mm를 넘어섰습니다.

시간당 강수량이 110mm를 넘어선 곳도 있었고 대부분 지역에서 한 때 80mm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호우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오전 7시 10분쯤 국제선 입국장 천장 마감재가 이용객들이 다니는 통로로 무너지고 그 틈으로 비가 샜습니다.

이쪽은 증축 공사를 마친지 1년밖에 안 된 곳입니다.

같은 건물 3층에서는 물이 새면서 이용객이 미끄러져 넘어지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부산 동광동에서는 10시 20분쯤 폭우에 주택이 무너졌습니다.

오래된 2층 주택이 그대로 주저앉았는데 다행히 거주자가 대피하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도로가 잠겨 주차장으로 변한 곳이 있는가 하면 고지대에서는 없던 계곡이 생겼을 정도로 많은 물이 쏟아졌습니다.

또, 저지대 도로 6곳이 늦게까지 통제된 여파로 시내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119에 접수된 폭우 피해가 150건을 넘어섰습니다.

부산지역에는 오늘 오전 호우경보뿐만 아니라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또, 기상청이 낙뢰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 교육청은 시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장에게 재량으로 휴업할 수 있도록 조치해 8백여 곳이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중앙대로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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