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7일) 아침, 사드 발사대의 통과를 지켜봤던 성주와 김천 지역 주민, 또 시민단체 회원들이 정부를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일부는 청와대 앞까지 찾아가 앞으로도 사드가 철수할 때까지 강경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드 발사대를 향해 물병과 참외, 달걀을 던지며 저항하던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이들에 맞서 겹겹이 진을 치고 힘으로 밀어붙인 경찰.
10시간 가까이 이어진 물리적 충돌 끝에 사드 발사대는 기지인 성주 골프장 부지로 진입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시민단체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내 전열을 재정비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적 절차를 강조한 정부가 비민주적인 방법으로 사드 배치를 강행했다며 앞으로도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수영 / 사드 한국 배치저지 전국행동 간사 : 문재인 정부가 계속 절차적 민주적 정당성을 얘기했었는데, 전혀 다른 행동을 한 것이니까…. (사드) 장비 철거할 때까지 저희는 어쨌든 배치 반대 운동을 계속할 예정이고요.]
지역 주민들도 정부를 향해 날을 세우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정부가 약속한 지역 지원책도 이미 예정된 사업을 두고 생색 내는 것일 뿐 진정 지역 주민을 위한 일은 아니라며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김종경 / 사드 배치 반대 김천 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 : 이미 기존에 중앙 정부에 건의했던 사업이라든가 요청해 놓았던 그런 지역 개발사업들입니다. 그런데 그 부분을 사드 배치에 따른 지역 보상책이라고 정부에서 말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코미디입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과 단체는 여전히 소성리 마을 회관 앞에서 사드 기지로 향하는 공사 차량과 미군 차량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또 사드 무용론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넓히는 등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주민과 시민단체가 강경 투쟁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어 성주 사드 기지 주변의 긴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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