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가 배치된 경북 성주 기지 앞은 경찰과 시위 중인 주민, 단체들이 밤샘 대치를 벌였습니다.
경찰의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져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드 기지가 코앞인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사드 잔여 발사대 배치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 회원 등 7백여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경찰이 불법 시위라며 경고 방송을 반복하면서 해산 작전에 나서자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경찰 등 수백 명이 뒤엉켰고 밤새 고성과 몸싸움이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 부상자가 속출해 사십여 명이 다쳤습니다.
[임순분 / 소성리 부녀회장 : 지팡이에 의지해서 매일 이 앞 도로를 지켰습니다. 그렇게 이 자리를 지키고 지켜왔습니다만 어제 저들에 의해서 폭력 경찰에 의해서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경찰은 연좌 농성을 벌이던 주민 등을 한 명씩 끌어내고 도로를 막아 놓은 차를 견인해 진입로를 확보했습니다.
시위대가 해산하고 철제 펜스가 설치되면서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사드 발사대와 지원 차량이 속속 도착했습니다.
주민들과 사드 반대단체 회원들은 사드 장비가 마을회관을 통과하자 다시 한 번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도로변에서 참외와 물병 등이 날아들었고, 주민 수십 명이 차 앞에 뛰어드는 돌발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강현욱 / 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 : 바닥을 보십시오. 신발이 날아다니고, 곳곳에 (상처가 남았습니다.) 우리가 자리에 앉은 게 어제 3시였습니다. 그리고 자정에 진압이 시작됐습니다.]
성주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들은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난하며 정부의 사드 추가 반입을 규탄했습니다.
절차의 정당성을 갖추고 국회 동의를 받겠다는 약속을 저버리는 등 박근혜 정부와 다를 바 없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이석주 /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이장 : 박근혜 정부에서 4월 26일에 사드 불법 배치한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불법 사드가 뿌리 뽑혀야 하죠. 뽑히는 날까지 (싸우겠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한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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