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주식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경험처럼 일시적인 악재에 불과하다는 관측과 이번만큼은 달라 위기감에 따른 충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핵 도발 이후 문을 연 주식시장은 충격이 고스란히 반영된 모습이었습니다.
코스피는 2% 가까이, 코스닥 지수는 무려 3%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다행히 종가는 낙폭을 만회하긴 했지만, 결국 코스피는 1.19%, 코스닥은 1.68%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동안의 북한 핵실험 도발 때를 보면 일단 첫날은 1년 전인 5차 때 -1.25%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모두 10거래일 만에 충격에서 회복됐듯이 이번에도 파장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분석입니다.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좋은 데다 급락장에 외국인이 적극 매수에 나서는 등 북한 리스크에 학습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류용석 / KB증권 시장전략팀장 : 우리가 우려하는 군사적 충돌 때문에 전체 시장의 위험으로 시장이 폭락하거나 하는 일들은 확률적으로 거의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 높다. 그것이 바로 트럼프가 갖고 있는 전술 아니겠나 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도발에서 북한의 핵기술이 완성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위험한 상황까지도 감안해야 한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제 신용평가 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국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데다 해외 투자은행의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 등이 그 신호입니다.
여기에 첫날 66억 원어치를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튿날과 셋째 날 연이틀 수천억 원어치를 매도한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겁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트럼프 대통령, 아베 총리는 정치적으로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대화의 노력보다는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서 북한 리스크를 길게 끌고 가거나 누적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상반기 숨 가쁘게 달려왔던 우리 주식시장이 하반기 들어 쉬어가는 조정 장세에 북한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갈림길에 선 모습입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2_20170906190701624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