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혈병을 유전자로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이 효과를 인정받아 미국 식품의약청, 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난치 암으로 고통받는 어린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소식이긴 한데, 문제는 치료 비용이 무려 5억 원이 넘는다는 점입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의 혈액 속에 있는 면역세포인 T 세포입니다.
오른쪽 누런 빛깔은 암세포입니다.
바이러스를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도록 설계된 유전자를 T세포에 주입합니다.
그러면 이 T세포는 변형을 시작해 촉수들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유전자의 명령에 따라 혈액암 세포 촉수에 달라붙어 완전히 파괴합니다.
기존 치료가 소용없던 어린이와 청소년 중증 환자 63명에게 '킴리아'라고 이름 붙여진 이 치료법을 임상 시험했더니, 3개월 안에 80%가 넘는 암세포가 사라졌습니다.
5년 전, 사망 직전 단계에 있던 6살 소년이 최초로 이 시술을 받고 12살이 된 현재도 생존해 있는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도 효과를 인정해 환자들에게 이 방법을 써도 좋다고 승인했습니다.
3살부터 25살까지의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로 한정되긴 했지만, 혈액암 치료의 새로운 길이 열린 셈입니다.
그러나 치료비가 문제입니다.
개발사인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책정한 치료비용은 47만5천 달러, 우리 돈 5억4천만 원 정도입니다.
고도의 기술과 장비, 복잡한 치료 과정 때문에 비쌀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지만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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