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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화성-12형 미사일은 지난 5월 한 차례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끝낸 미사일입니다.
북한은 단 한번의 시험발사 이후 일본 상공을 넘기는 도발을 감행했는데요, 화성-12형 미사일의 성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화성-12형의 시험 발사가 처음 공개된 건, 지난 5월 14일,
고각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2천km 이상으로 치솟은 뒤 약 800km 밖 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정상 각도로 발사하면 사거리가 5,000㎞에 달할 것이란 계산이 나왔습니다.
김정은이 '3.18 혁명'이라고 치켜세운 신형 대출력 엔진을 장착한 액체 연료 미사일로 북한은 대형중량 핵탄두까지 장착할 수 있다고 선전했습니다.
현재 700kg 안팎으로 추정되는 탄두 무게를 줄이면 괌을 넘어 하와이나 알래스카까지 사정권에 들어 온다는 평가입니다.
[北 조선중앙 TV : 미 본토와 태평양작전지대가 우리의 타격권 안에 들어 있다는 (현실 섬멸적 보복 타격의 온갖 강력한 수단이 우리의 수중에 있다는) 현실을 외면해서도, 오판해서도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하셨습니다.]
북한에서 괌까지 거리는 3,500km 안팎,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 가운데 괌 타격에 적합한 무기는 화성-12형 말고도 무수단이 있습니다.
그러나 무수단은 지난해 9차례의 시험 발사 중 8번이나 실패했고, 탄두의 낙하 속도가 마하 15 이하여서 괌에 배치된 사드에 요격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 화성-12형은 최대 속도 마하 20으로 사드로 요격이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대륙간탄도미사일급인 화성-14형의 1단 추진체라는 점에서 미 본토를 겨냥한 미사일 도발의 장기적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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