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남부 텍사스를 중심으로 열대 폭풍 '하비'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강수량이 이미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내일까지 비가 더 예보돼 있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수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흘 동안 내린 폭우로 온통 물바다가 된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주택가.
지붕에 간신히 몸을 피한 주민이 헬기로 구조되고
완전히 물에 잠긴 주택가에서는 주민들이 쓸만한 물건을 건지려다 결국 포기하고 돌아섭니다.
[휴스턴 시 주민 : 우리는 거의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홍수 때문에 집에 갈 수 없었습니다만 무사히 대피해서 다행입니다.]
텍사스 주 휴스턴에는 나흘 동안 124cm의 최악의 폭우가 쏟아져 미국 관측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재민들이 늘어나면서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대피소에는 9천여 명의 주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연방재난관리청은 휴스턴을 중심으로 이미 3만여 명 대피했으며 비 피해 주민도 최소 4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현재 휴스턴 남쪽에 있는 하비는 적어도 30일까지 머물며 엄청난 양의 폭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미 기상 당국은 이틀간 최대 60c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관측해 내일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휴스턴 시 당국의 늑장 대피령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낯뜨거운 책임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실베스터 터너 / 휴스턴 시장 : 폭풍의 진로를 모르는 상황에서 이틀 전에 650만 명의 시민들을 길거리로 내몰 순 없죠. 터무니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수해지역을 방문해 첫 자연재해 대처라는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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