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는 5·18 민주화운동으로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했지만, 늘 미래의 먹거리가 걱정입니다.
소득을 높일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인데요.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광주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기로 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80년 전두환 신군부의 폭압에 맞선 5·18 민주화운동으로 '민주화의 성지'로 불리는 '빛고을' 광주.
광주는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이어 오는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도 유치해 국제 스포츠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대표 사업장인 금호타이어가 매각 위기에 놓이는 등 경제적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젊은 학자들이 미래 광주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힘을 모으는 데 앞장서기로 했습니다.
[김준하 /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 '광주 성장 the CUBE'는 광주의 성장을 고민하는 정책연구소로서 그동안 전문가들이 가지고 있던 고민을 함께 공유하고 고민을 통해서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명예 고문을 맡은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미래 광주의 성장 동력 찾기는 '광주정신'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승 / 전 한국은행 총재 : 광주가 다시 태어나야 해요, 이제 광주는 더는 역사의 변방이 아니라 중심 세력입니다, 그걸 아셔야 합니다.]
정책연구소 '광주 성장, the CUBE'는 광주에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이 있는 만큼 문화 산업의 중요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에너지 밸리 조성 사업과 기존의 자동차 산업을 3대 축으로 기술, 교육, 건강 등 26개 분야에서 의제를 설정해 나갈 예정입니다.
[강기정 / 민주당 전 정책위의장 : 우리 광주시민은 자동차와 문화와 에너지를 먹고 산다고 생각하고 독일에 갔습니다. (여기에) 우리 광주가 들고가야 할 것이 T(전환)라고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됐고 마음을 먹게 됐습니다.]
미래 광주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나선 광주와 전남지역의 대학교수와 전문가는 백50여 명.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함께 의욕적으로 닻을 올린 광주 성장 정책연구소가 광주를 소외된 지역에서 '더불어 잘사는 도시'로 만드는 데 마중물이 될지 주목됩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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