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상반기 태어난 신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만 명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저출산 현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올해 출생아 수 목표인 36만 명 달성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에 태어난 아기는 2만 8천여 명.
그동안 겨우 유지했던 월간 출생아 수 3만 명 선도 무너졌습니다.
출생아 수는 올해 들어 여섯 달 연속 두 자릿수 높은 감소율로 매월 역대 최소치를 갈아치워 왔습니다.
그 결과 상반기 기준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 20만 명 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이대로 라면 연간 출생아 수도 지난해 겨우 유지했던 40만 명은커녕 낮춰 잡은 36만 명도 어려워 보입니다.
[이지연 / 통계청 과장 : 이번 연도 상반기만 해도 12.3% 감소했기 때문에 이 추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되면 올해 출생아 수가 36만 명도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건 주된 출산연령인 30대 여성 인구수가 계속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또, 청년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결혼을 늦추거나 포기하고, 막상 결혼해도 만만치 않은 양육비 부담으로 아이 낳을 엄두를 못 내는 문제 때문입니다.
[홍승아 / 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고용 주거 가족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힘든 과도한 노동 시간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해서….]
참여정부 시절부터 저출산 문제 전담 기구까지 꾸려 여러 출산 장려책을 마련했지만,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한 셈입니다.
고삐 풀린 저출산 문제를 잡기 위해선 육아 휴직 확대나 아동 수당 도입 등 단기 처방과 일자리 창출 등 근본 대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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