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살충제 달걀'이 전국 49곳 농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농장 규모로 따지면 국내 생산 달걀 백 개 가운데 네 개는 살충제에 오염됐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모든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경기 충남 경북 등 전국에 있는 농장 49곳에서 살충제 달걀이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장 규모는 수천 마리 키우는 작은 농장에서 40만 마리 넘게 사육하는 기업형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친환경 인증 농장 비율은 절반을 훌쩍 넘습니다.
이들 농장은 닭을 괴롭혀 달걀 생산량을 떨어뜨리는 진드기 등을 잡기 위해 사용법을 안 지키기고 마구잡이로 살충제를 뿌리거나, 금지된 살충제까지 사용했습니다.
확인된 살충제만 유럽에서 문제를 일으킨 피프로닐을 비롯해 비펜트린 등 모두 5종에 이릅니다.
살충제에 오염된 달걀은 대형마트 등을 거쳐 식탁으로 올라갔습니다.
살충제 달걀 생산 농장 49곳이 키우는 산란계는 244만 마리로, 전체 사육 마릿수의 4%를 넘습니다.
국내 생산 달걀 100개 가운데 4개는 살충제에 오염된 셈입니다.
[김영록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오늘부터 농장에서 출하되는 모든 달걀은 안전성이 확인된 것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을 올리면서 앞으로도 축산물의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유통된 살충제 달걀 수십만 개를 회수해 폐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달걀 농장에서 살충제가 언제부터 어떻게 사용됐는지, 얼마나 많은 살충제 오염 달걀이 식탁에 올랐는지는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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