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중국의 부당한 무역관행을 조사하겠다고 하자 중국 정부가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미·중 간에 무역전쟁의 서막이 올랐다는 평가입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부당한 무역관행 조사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중국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이 다자간 무역 규칙을 존중하지 않고 무역 관계를 훼손한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무역법 '301'조가 일방적인 색채를 갖고 있다며 조목조목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국제사회에 세계무역규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 제도를 집행하겠다고 약속한 사실도 거론했습니다.
[CCTV 앵커 / 中 상무부 성명 낭독 : 중국은 이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미국은 약속을 엄격히 지켜야 하며 다자간 규칙의 파괴자가 돼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중국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WTO 제소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중국 외교부도 연일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의 무역보호주의 행태는 미·중의 경제무역관계와 양국 기업의 이익을 손상할 것입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이 중국에 송곳니를 드러냈다며 이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에도 큰 상처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중 간에 무역 전쟁의 전운이 감돌면서 앞으로 북핵을 둘러싼 해법도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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