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집트에서 열차 두 대가 부딪혀 40여 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선로 변경 실수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열차 앞부분이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다른 열차는 찌그러진 채 아예 선로를 벗어났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열차인지 고철 덩어리인지 구분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이집트 북부에 지중해 연안 도시 알렉산드리아 인근 역에서, 카이로를 출발한 열차가 정차 중이던 다른 열차를 들이받았습니다.
[목격자 : 열차 한 대가 멈추는 것을 봤는데, 잠시 뒤에 큰 소리가 들렸고, 사람들이 뛰어나왔어요.]
이 사고로 수십 명이 숨지는 등 많은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구급차 수십 대가 동원됐지만, 사상자가 워낙 많아 역부족입니다.
선로 변경 실수 등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부실한 철도 안전 체계와 관리 소홀로 대형 열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02년 만원 열차에 불이 나 370여 명이 숨졌고, 2006년엔 카이로 인근에서 여객 열차 충돌 사고로 5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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