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과 미국의 날 선 긴장이 극에 달하면서 평화적인 해법의 작은 희망이었던 '물밑 대화'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초기부터 가동돼온 북미 '물밑 접촉'에 대해 지금 얘기할 때가 아니라며 일축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과 미국이 위험 수위를 넘은 긴장 국면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대화의 끈을 잡고 있다고 AP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박성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를 접점으로 하는 이른바 '뉴욕채널'입니다.
[조셉 윤 / 美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지난해 11월 당시) :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많은 진전을 이뤄내기 위해 당신과 긴밀하게 논의하고 싶습니다.]
오바마 정부 말기에 끊겼던 이 채널은 트럼프 정부 들어 다시 살아나, 지난 6월 북한 억류 대학생 웜비어를 송환하기도 했습니다.
북한과 미국, 양쪽 모두 대화를 통한 해결책이 절실하기 때문이라고 AP는 분석했습니다.
[매튜 페닝턴 / AP 아시아 담당 기자 : 양측 모두가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대화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보도가 나간 지 얼마 안 돼 이 '물밑 채널'의 의미는 퇴색했습니다.
패트릭 머피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가 대화는 흥정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물밑 대화'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우리는 물밑 채널 대화의 진전이나 대화 통로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단지 매우 오랫동안 비행을 저질러온 나라에 대해 얘기하고 싶을 뿐이에요.]
하지만 북미 양쪽 모두 '물밑 채널'의 전면 폐지를 언급하지는 않아 극적인 사태 해결의 통로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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