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수위가 연일 높아지자 여야는 한목소리로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대응 방식에 대해 야권은 안이한 태도라고 비판했고, 여당은 이를 색깔론으로 정부를 흔들지 말라고 맞서는 등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미국의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며 위협 수위를 높이자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이 위협과 도발로 국면을 전환할 수 있다는 착각에 젖어 있어 개탄스럽다면서 오히려 더 큰 고립과 제재를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이럴 때일수록 최종 해결책은 대화라는 점을 명심해야 하는데도 야권이 철 지난 색깔론으로 정부를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의 대북 정책을 주사파 통일관이라고 비난한 자유한국당을 직접 겨냥한 겁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은 북한처럼 색깔론 도발과 위협으로 정부를 흔들어서 살길을 찾겠다는 심보인가 본데 북한처럼 고립만 자초하게 될 것입니다.]
반면 야권은 정부의 대북 대응 기조를 문제 삼았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북미 대결 상황이 극으로 치닫는데 우리 정부가 뭘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주변 강대국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 명백히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주변 강대국이 '문재인 패싱'을 하고 있습니다. 북핵 문제뿐 아니라 한반도 문제가 한국을 제쳐 두고 논의되는 것은….]
국민의당도 정부의 대북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안보는 사업이 아닌데도 위기는 기회라는 말로 국민을 안심시키려 한다며, 소용돌이치는 안보 상황에서 유화 정책이 적절한 것인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른정당도 보여주기식 대응은 국민 불안만 키울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되 냉정하고 차분하게 상황을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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