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혐의 재판은 앞서 박영수 특검이 장담한 대로 '세기의 재판'에 걸맞은 규모로 치러졌습니다.
53회에 이르는 재판의 마지막 순간까지 특검과 삼성 측 변호인은 치열한 법리 공방을 펼치며 각각 유죄와 무죄를 강조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기의 재판이 될 것이다."
박영수 특별검사의 장담대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 혐의 재판은 장장 123일에 걸쳐 뜨겁게 펼쳐졌습니다.
1주일에 3차례씩, 모두 53번의 재판이 열렸고 이 과정에서 증인 59명이 법정에 섰습니다.
복잡한 사건의 특성상 유례없는 강행군이 이어진 건데, 때론 변론이 자정을 넘기는 일도 예사로 벌어졌습니다.
특검은 이번 사건을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은 정경유착의 대표적 적폐로 보고, 국정농단 재판 가운데 가장 큰 힘을 쏟아부었습니다.
삼성 측 역시 30명 안팎의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리고 특검의 공세에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의 도움을 대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지원했다는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변호인 측은 '경영권 승계'란 특검이 짜 맞춘 틀에 불과하다며 이를 입증할 어떤 증거도 없다고 맞섰습니다.
이처럼 양측의 공방이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시민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특히 재판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방청권을 얻기 위해 밤을 새운 채, 새벽부터 긴 줄을 만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여러 진기록을 남기며, 이젠 1심 선고만을 앞둔 '세기의 재판'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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