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외교 장관, 필리핀에서 조우-대화 / YTN

2017-11-15 0

[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어제 저녁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과 잠시 대화를 나눴습니다.

강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대화 제의에 대해 호응을 촉구했고, 리용호 외무상은 대화 제의에 진정성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현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왕선택 기자!

남과 북의 외교 장관 대화가 정식으로 회담한 것이 아니라 조우 형식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밤에 아세안 장관 회의 행사 중에 환영 만찬이 있었고, 외교 장관들이 대부분 참석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행사장 대기실에서 리용호 외무상과 자연스럽게 만나 악수를 하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강 장관은 먼저 한국 신정부의 베를린구상과 후속조치 차원의 대북제안에 대해 북측이 아직까지 아무런 호응이 없음을 지적하고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리용호 외무상은 잠시 머뭇거리는 태도를 보였다가 답변을 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남측이 미국과 공조하에 대북압박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대북제안에는 진정성이 결여되어있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 제의에 담긴 진정성을 강조하고 북측의 호응을 재차 촉구하고 대화가 종료됐습니다.

[앵커]
오늘도 남과 북의 외교 장관이 조우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기자]
오늘 아세안 차원의 대규모 다자 회의가 3가지가 열리는데 오후 늦게 열리는 회의가 ARF라고 하는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입니다.

ARF에는 북한도 정식 회원국으로 참석하기 때문에 어제처럼 자연스럽게 마주치고 악수도 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리용호 외무상의 경우 이번 ARF에서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라는 목소리를 과거에 비해 더 많이 들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남북관계보다는 핵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 남북 외교 장관 대화는 그야말로 우연히 마주치는 조우 형태로 이뤄졌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남북 양측 고위 당국자 간 대화가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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