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미사일 개발의 종착역으로 미국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개발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반복해 왔습니다.
단거리 발사체인 스커드 미사일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미사일 시험발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김잔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본격화된 것은 1981년 이집트와 탄도미사일 개발 협정을 맺으면서부터였습니다.
1984년 구 소련제 스커드 미사일을 모방한 사거리 300km의 스커드 B형을 생산하는데 성공했고, 이후 스커드-C와 ER 등 개량 모델을 내놓으며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에 두게 됐습니다.
주일 미군기지를 위협하는 사거리 1,300km의 준중거리 미사일 노동도 스커드 계열로 평가받습니다.
우주발사체로 분류되는 대포동이나 은하 로켓 시리즈는 노동미사일 엔진 4개를 엮어서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지난 2012년) : 북한은 위성 발사를 빙자한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이번에 시험했고, 이는 군심과 민심 결집을 통해 김정은 지배 체제를 안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7년 4월 북한군 창건일 기념 열병식에서는 구소련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R-27을 모방한 새로운 계열의 미사일이 등장합니다.
사거리 3,500km로 괌의 미군 기지를 겨냥한 무수단 미사일입니다.
또, SLBM인 북극성 1호와 지상의 SLBM으로 불리는 북극성 2형 등을 깜짝 공개하면서 고체 연료 미사일 시대를 여는 듯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이제 우리 인민군대는 수중과 지상 임의의 공간에서 가장 정확하고 가장 신속하게 전략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9월, 액체 연료 기반의 대출력 신형 엔진을 선보인 뒤, 올해 다시 보조 엔진 4개를 덧붙인 엔진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미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 개발에 대한 북한의 집착이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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