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리스와 터키 부근 바다에서 규모 6.7의 강한 지진이 일어나 두 명이 숨지고 5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160여 차례 여진이 이어져, 오래된 성과 이슬람 사원을 비롯해 여러 건물이 무너지는 등 재산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한 진동에 놀란 주민과 관광객들이 몸을 일으켜 서둘러 가게를 빠져나갑니다.
진열대가 강하게 흔들리자 온갖 물건이 바닥에 떨어집니다.
지진이 휩쓴 곳은 처참한 폐허로 변했습니다.
강진은 21일 새벽 1시 반쯤 그리스 남동부 코스 섬과 터키 남서부 물라 주 해안 보드룸 사이 근해에서 일어났습니다.
여름 휴양 인파가 몰리는 코스 섬에서는 스웨덴과 터키에서 온 관광객이 무너진 술집 건물 잔해에 맞아 숨졌고 곳곳에서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14세기 성이 무너진 것을 비롯해 지은 지 오래된 성당과 이슬람 사원 등 일부 건물이 손상되고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관광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호텔에서 뛰쳐나와 일광욕 침대 등에서 겨우 잠을 청했습니다.
[알랜드·마틸다 / 노르웨이 관광객 : 호텔 전체가 흔들렸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무작정 밖으로 뛰쳐나갔어요. 마을은… 마을 하나가 완전히 박살 났어요. 서 있기조차 힘들었어요. 바로 넘어졌죠.]
[해크랜드 / 스쿠버 다이빙 강사 (영국) : 문을 열자 허리케인 속에 들어간 듯했어요. 수영장 물이 요동치고 세찬 돌풍이 불었습니다.]
터키에서도 주민과 호텔 투숙객들이 거리로 대피한 것을 비롯해 일부 지역 전기 공급이 끊기고 낡은 건물들에 금이 갔습니다.
강진 이후 여진이 여러 차례 이어졌습니다.
터키와 그리스는 아라비아 판과 유라시아 판이 맞물려 지각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어서 잦은 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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