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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철수 전 대선 후보는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하면서도, 정계 은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입은 만큼 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전 후보는 모든 걸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정계 은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안철수 /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 :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당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 다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당장 안 전 후보는 본인도 검찰 조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대비해야 합니다.
특히 검찰에 구속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안 전 후보가 직접 영입한 인사라는 점에서 법적 책임과 별개로 정치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제보 조작 사실이 드러난 뒤 보름 넘게 입장 표명을 미루면서 대선 후보의 도리를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 역시 감수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기성 정치권과는 다른 새 정치를 하겠다는 명분이 뿌리째 흔들리게 된 건 정치인 안철수에게 가장 아픈 부분입니다.
[안철수 /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 : 국민의당 구성원 모두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께서 바라는 일을 완수하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 다하겠습니다.]
국민의당은 8월 27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 분위기를 쇄신하며, 이른바 안철수 당이라는 색깔 빼기에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패배 이후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재기를 모색해온 안 전 후보지만, '제보 조작' 정치인이라는 낙인을 벗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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