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기밀을 제공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트럼프 자신이 정당한 행위라고 주장하며 정보 공유 사실을 밝혔는데,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고, 탄핵 여론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본격 수사하려던 FBI 국장을 해고한 바로 다음 날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
이 자리에서 기밀을 유출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대해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허버트 맥매스터 / 美 국가안보보좌관 : 해당 기사는 거짓입니다. 대통령은 이미 알려진 것 외의 어떤 군사 작전에 대해서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맥매스터 보좌관의 이런 발표를 한꺼번에 뒤집었습니다.
자신이 러시아와 정보를 나눴으며, 이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정보 공유의 목적이 대테러 공조를 위한 방편이었다고 강조했지만, 거센 후폭풍이 당 안팎에서 몰아치고 있습니다.
적국에 기밀을 줘 정보원을 위험에 빠뜨리는 대통령의 무모하고 경솔한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낸시 펠로시 / 美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 만약 생각 없이 그랬다면 참 한심하고 위험한 일이고, 의도적이었다면..., 뭐가 더 나쁜지 모르겠어요.]
[벤 카딘 / 美 상원 민주당 의원 : 러시아는 우리의 우방이 아닙니다. 대통령은 외국 지도자들과 대화하는 방법을 공부해야 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러시아와 트럼프 대선 캠프의 내통 의혹은 더욱 커졌고, 대통령 탄핵 여론이 거세지는 분위기입니다.
퍼블릭 폴리시 폴링의 설문 결과 응답자의 48%가 탄핵해야 한다고 답해, 반대 41%보다 훨씬 높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기밀유출 건은 이 여론조사 이후에 나왔기 때문에, 지금은 탄핵 여론이 더 높아졌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러시아 스캔들'의 어두운 그림자가 점점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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