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 검찰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시작했습니다.
오바마 정권에서 선출된 연방검사 46명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했는데, 버티고 있던 유명 검사 한 명은 바로 해고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법무부는 지난 주말 연방검사 전체의 절반 수준인 46명에게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모두가 오바마 대통령이 임명한 검사들입니다.
하지만 '월가의 저승사자'라 불리던 프리트 바바라 검사는 이에 즉각 응하지 않다가 바로 해고 통지를 받았습니다.
바바라는 자신은 사임이 아니라 해고됐다며 글을 올렸는데, 지난해 11월 당시 당선자였던 트럼프가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프리트 바바라 / 美 연방검사 : (트럼프 당선자가) 나를 불러서 내가 자신의 정부에서도 일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물었어요. 나는 당연히 연방검사로 남겠다고 얘기를 했고 세션스 당시 법무장관 지명자에게도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임기 보장을 말해놓고 업무상의 잘못도 없는데 해고를 한 것은 '큰 실수'라는 비판이 공화당 내부에서도 나왔습니다.
외부에서는 바바라 검사가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인 척 슈머와 친하기 때문이라거나, 친 트럼프 방송인 폭스뉴스 수사를 감독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등 갖가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엘리아 커밍스 / 美 민주당 하원의원 : 트럼프 대통령이 바바라 검사의 수사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크게 일고 있어요.]
하지만 정부와 공화당 주류는 새 대통령의 연방 검사 인사는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존 매케인 / 美 공화당 상원의원 : 이전의 다른 행정부도 모두 이렇게 했어요. 다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하지는 않았겠지만요. 선거의 결과죠.]
대통령의 연방 검사 임면권 행사의 당위성과 사직 당국의 신분에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논쟁이 어떤 여론을 몰고 올지 주목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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