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사드 보복과 관련해 제주도뿐 아니라 강원도 역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특히 1년도 안 남은 평창 올림픽에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의 대표적인 관광지, 춘천 남이섬입니다.
한류 드라마 열풍 이후 1년 내내 아시아권 관광객이 끊이지 않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연간 130만 명, 이 가운데 34만 명이 중국인인데, 최근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이 현실화된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이미 단체 관광객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해경 / 중국인 관광객 가이드 : 단체가 배정돼 있었는데 다 취소됐다고 그러더라고요. 뉴스에는 3월 15일(중국 소비자의 날)부터 여행상품 취소한다고 그랬는데 그것보다 더 앞서 취소하는 것 같더라고요.]
관광뿐 아니라 강원 지역 각종 현안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1년도 안 남은 평창 올림픽이 문제입니다.
올림픽 주 무대인 알펜시아 매각을 위해 중국기업과 접촉했지만, 전면 중단됐습니다.
올림픽 특구 사업으로 중국 기업과 협약을 맺고 진행 중이던 정동진 차이나 드림 사업도 출구를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올림픽 개최 전 완공해 숙박 시설로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드라마 방영을 통한 중국 내 마케팅도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김용철 / 강원도청 대변인 : 강원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같은 경우도 중국 내에서 같이 홍보가 될 수 있게 저희가 시기를 맞춰 진행하려 했는데 결국엔 중국에서 방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제 첫발을 뗀 동해안 크루즈 운항 계획이 줄줄이 취소되는가 하면, 어렵사리 회생 기회를 잡은 양양공항은 이미 확보한 중국 상하이와 선양, 광저우 등 3곳의 정기노선조차 관광객 급감으로 개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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