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지하 하수처리장...지상에 축구장 20개 크기 공원 / YTN (Yes! Top News)

2017-11-15 5

[앵커]
하수처리장은 악취 때문에 주민들이 꺼리는 시설로 꼽혀왔습니다.

하수처리장을 지하로 보내고 악취의 주범인 메탄가스로 화력발전을 했더니 축구장 20개 면적의 공원과 3천 가구가 쓸 전력이 생산됐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KTX 광명역 인근에 있는 안양 박달 하수처리장,

하수 처리 시설은 온데간데없고 지상엔 축구장 20개 면적, 여의도공원 크기의 공원 부지가 생겼습니다.

바로 아래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 하수 처리장이 탄생했습니다.

먼저 체로 큰 쓰레기를 제거한 뒤 미생물과 산소를 이용해 오염물질을 없애고 침전물을 마저 제거해서 자외선 소독을 마치면 15시간 만에 생활 하수가 맑은 물로 변신을 마치게 됩니다.

생활 하수가 처리되는 동안 발생하는 악취의 근원인 메탄가스는 따로 모아 화력 발전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합니다.

[전병성 /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 하수 찌꺼기를 이용해서 바이오 가스화를 합니다. 가스를 전력으로 전환함으로써 연간 만2천 메카 와트시, 약 3천 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금액으로 치면 20억 원 정도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덕분에 그동안 제기됐던 악취 관련 민원도 사라졌습니다.

3,2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진행된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은 건설 기간에도 하수 처리를 계속해야 하는 최고 난도의 공사였습니다.

지하에선 하루 25만 톤의 오수를 처리하는 사이 지상 공간은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안양 새물 공원'으로 거듭나 오는 9월 개장할 예정입니다.

프랑스 등 선진국 사례처럼 지하로 들어간 하수 처리 시설, 기피 대상이던 공공시설이 시민 곁으로 다가서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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