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음주 적발에 불만을 품고 파출소를 찾아가 경찰을 향해 총을 쏘고 달아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근무하던 경찰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염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출소에 들어온 한 남성이 근무 중이던 경찰을 향해 총을 겨눕니다.
경찰관들은 가까스로 총알을 피하고 경찰관 가운데 한 명이 총기를 잡고 제지에 나섭니다.
[파출소 관계자 : 저희가 상황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그분이 갑자기 총을 들고 오자마자 총을 쏜 거예요. 직원 한 명한테 쏘고 다른 직원 한 명한테도 쏘고.]
61살 이 모 씨가 집에 있던 마취총에 탄환을 넣고 파출소를 찾아가 근무 중이던 경찰관을 향해 2발을 발사한 겁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파출소 벽과 캐비닛에 아찔했던 순간의 흔적은 생생하게 남았습니다.
경찰에게 총기를 빼앗긴 뒤 차를 몰고 도주했던 이 씨는 1시간 20여 분 만에 수색 중인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씨의 차 안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실탄 17발도 발견됐습니다.
이 씨는 범행 1시간 40분 전 경찰의 음주 단속에 적발됐는데, 당시 이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7%로 면허 취소 수치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음주 단속에 적발된 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도 지난 2013년 분실했다고 해서 허가가 취소된 불법 총기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이 씨를 붙잡아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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