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 군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의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해상에서 탄도미사일을 잡는 SM-3 대공미사일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SLBM을 500km까지 날리면서 올해 안에도 실전배치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드는 전방 120도 각도에서 탄도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 잠수함이 남해 같은 탐지 범위 뒤에서 쏠 경우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음파탐지기도 잠수함이 아주 근접해야만 탐지할 수 있고, 실제 탐지할 수 있는 확률은 20% 이하입니다.
또 해상초계기 역시 우리 작전 해역에서 북한의 디젤식 잠수함이 배터리 충전을 위해 수면 위로 떠오를 때 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우리 해역이 아닌 공해 상에서 SLBM을 쏘기 위해 이동할 경우 미리 징후를 알아내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잠수함의 은밀한 기동성 때문에 사전 탐지가 힘든 만큼, 북한 잠수함이 SLBM을 발사한 상황에서 이를 포착하고 요격해야 합니다.
[김대욱 / 국방안보포럼 : 북한의 SLBM 발사 성공으로 현재 우리 군이 추진하고 있는 KAMD는 큰 구멍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해상에서 이러한 SLBM을 사전에 탐지하고 요격할 수 있는 SM-3나 SM-6와 같은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현재 우리 군은 새로 건조할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3척에 2020년대까지 고고도 요격미사일인 SM-3를 운용할 수 있는 첨단 방어체계인 '베이스라인 9'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우리 군은 이러한 시스템을 장착하기로 했음에도 SM-3 요격미사일 자체 도입 여부는 검토한 바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SLBM 위협이 현실화된 만큼, SM-3 도입 논의에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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