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어제 저녁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과 만나 3분 동안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녁 만찬을 위해 대기하다가 만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강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대화 제의에 대해 호응을 촉구했고, 리용호 외무상은 대화 제의에 진정성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현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왕선택 기자!
남과 북의 외교 장관 대화 상황 설명해 주시지요.
[기자]
남과 북의 어제 밤에 아세안 장관 회의 행사 중에 환영 만찬이 있었고, 외교 장관들이 대부분 참석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행사장 대기실에서 리용호 외무상과 자연스럽게 만나 악수를 하고, 약 3분 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강 장관은 먼저 한국 신정부의 베를린 구상과 후속조치 차원의 대북제안에 대해 북측이 아직까지 아무런 호응이 없음을 지적하고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리용호 외무상은 잠시 머뭇거리는 태도를 보였다가 답변을 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남측이 미국과 공조하에 대북압박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대북제안에는 진정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 제의에 담긴 진정성을 강조하고 북측의 호응을 재차 촉구하고 대화가 종료됐습니다.
오늘 남북 외교 장관 대화는 우연히 마주치는 조우 형태로 이뤄졌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남북 양측 고위 당국자 간 직접 대화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다시 확인하는 발언을 했군요.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 장관이 조건이 맞는다면 북한과 앉아서 미래에 관해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마닐라에 도착한 틸러슨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대화를 원한다면 미사일 시험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조건이 맞으면 북한과 앉아 미래에 관해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해서는 북한이 이 결의안에 담긴 강한 메시지를 이해해야 한다면서 대북 제재 결의의 이행과 집행도 조심스럽게 모니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한편으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면서 한편으로 대화 가능성을 꾸준히 제시하는 최대의 압박과 관여 전략이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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