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밤 대학생 3명이 술에 취해 국보 제31호 첨성대에 올라갔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첨성대는 최근 북쪽으로 크게 기울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정밀조사가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학생들의 어이없는 행동에 국보급 문화재가 훼손될 뻔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정이 지난 시각.
여학생 3명이 안전펜스를 넘어 첨성대로 뛰어듭니다.
기단석에 올라 자세를 취하며 사진을 찍더니, 급기야 첨성대 위로 기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차례로 첨성대에 오른 학생들은 정사각형 문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습니다.
한밤의 소란은 결국 CCTV를 확인한 경찰이 출동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이들은 경주에 놀러 온 대학생들로 술에 취해 법석을 떤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얼마나 마셨느냐고 하니까 여학생들인데 소주 한 병 정도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완전히 만취한 건 아니고요. 술을 좀 드셨으니까 첨성대에 올라간 거죠. 올라가서 기념사진도 한 장 찍고, 자기들끼리 셀카 찍고 그러려고 올라간 겁니다.]
경주시가 첨성대를 살펴본 결과 다행히 훼손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천4백여 년을 버텨온 첨성대는 현재 북쪽으로 205mm, 서쪽으로 5mm 정도 기울어진 상태입니다.
특히 지난해 9월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 등으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학생들을 문화재 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술 마신 학생들의 치기 어린 행동에 천4백 년을 버텨온 소중한 문화재가 훼손될 뻔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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