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복구 사각지대 놓인 오지마을 / YTN (Yes! Top News)

2017-11-15 2

[앵커]
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울산 지역에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농촌 오지 마을은 미처 손길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힘이 달리는 노인이 대부분이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골 마을 도로에 굴삭기가 돌을 퍼내고 있습니다.

태풍 차바로 많은 비가 내려 하천이 범람하면서 돌에 막힌 도로 복구 작업을 하는 겁니다.

피해가 난 지 며칠이 지나서야 겨우 길이 뚫린 겁니다.

[이장우 / 마을주민 : 항상 이쪽으로 농기계가 다니고 하는데 사람도 못 다니고. 그동안 너무 답답하고 빨리 안 해주는 안타까움을…]

노인이 수습에 나서보지만, 마당에 쌓인 흙을 혼자 빗자루로 치우는 게 전부입니다.

노인들만 살다 보니 복구는 더디기만 합니다.

지난달 지진을 담벼락이 무너진 곳입니다. 이번 폭우로 담벼락이 더 무너졌지만 아직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마을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담은 구멍이 뚫렸고, 뻘밭이 된 마당에는 가재도구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것은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이웃에도 젊은 사람이 없어 도움을 청할 곳도 마땅치가 않습니다.

[이영준 / 울주군 반구마을 : 비가 온 지 며칠이 지났는데 동네는 나이 많은 사람이 많고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니까 빨리 복구를 해줬으면 고맙겠습니다.]

만신창이가 된 삶의 터전을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오지마을 노인들.

도움의 손길마저 좀처럼 닿지 않아 가슴만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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